野 비노, “문재인 결단”압박
文 “재촉할일 아냐...진정성 인정 못 받아”일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2-01 14:07:31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노 진영이 1일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점차 목소리를 키우는 양상이다.
문 대표의 ‘문안박대’제의를 일축하면서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하고 나선 안 철수 의원은 1일 "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더 좋은 안이 무엇인지 내놓아야 한다"며 문대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같은 날 당내 비노계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도 '시간끌기가 문재인 대표의 수습책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결단을 신속히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민집모는 "문·안·박 연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며 "당내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 대표의 권한을 나누는 것이 법률상 가능하지 않다는 결정적 단점을 안고 있는 연대를 제안, 당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이 제안을 변형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는 식으로 문·안·박 연대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며 "당이 위기에 처하게 된 책임의 가장 큰 부분은 당원과 국민이 위임한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도 혁신과 통합의 과제를 실현하는데 실패한 문 대표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이날 "그렇게 너무 재촉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도 안철수 의원을 직접 겨냥해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중도진영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입장차가 워낙 커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신당 세력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 및 신당 합류를 권유하고 있어 이러다 분당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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