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대”26.7% vs. “문안박연대”15.8%

여론은 안철수 지지....문재인 사실상 ‘판정패’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2-03 11:45:2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도체제와 관련, 심각한 내홍에 빠져있는 가운데 여론은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대’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혁신전당대회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2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혁신전대는 안철수 의원이 지난 주말 문 대표의 문ㆍ안ㆍ박 연대 제의를 공식 거부하고 역제안한 내용이다.

문재인 현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은 24.4%였고 문 대표가 제안한 ‘문ㆍ안ㆍ박 공동지도부’ 찬성 응답은 15.8%에 불과했다. 문재인, 안철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기 선대위 의견 역시 14.7%로 매우 낮았다.

새정치연합 지지들만 별도로 조사했을 경우엔 현 문재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자는 응답이 32.9%로 가장 높았고 안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대’ 찬성은 21.4%였다.

문재인 안철수 공동 조기 선대위구성 의견은 18.2%인 반면 문 대표가 제안한 문ㆍ안ㆍ박 공동지도부 찬성 의견은 16.2%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론도 분열되어 있다”며 “문재인 대표 체제도 안전하지 않고 안철수 의원이 얘기한 혁신전대도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또 다른 중재안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기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 대표와 안 의원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것에 비하면 사실상 문 대표가 안 의원에게 판정패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마련한 혁신안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이 계속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김상곤 혁신안을 폐기하고 새 혁신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이 41%에 달했다. 이는 김상곤 혁신안으로 계속 혁신해야 된다는 의견 22.2%에 비교할 때 무려 두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의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4.4%p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