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 강은탁, 무명의 설움 딛고 일어서다
서문영
| 2016-01-04 08:58:02
또 그는 수상 소감 당시 "오랜 무명으로 있으면서 믿어주셨던 어머니께 감사하다. 또 하늘에서 웃고 계실 저희 아버지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할 만큼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배우로서의 강점을 드러냈다. 강은탁의 무명에 대한 설움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표현될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이번 수상은 앞으로 그의 연기적 행보에 기대감을 모으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강은탁은 우수에 찬 눈빛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장점을 지닌 배우다. 이를 통해 그는 앞으로 멜로물을 넘어 감동이 짙게 묻은 휴머니즘극과 스릴러까지 섬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사로 연기하는 배우는 한정된 장르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는 폭넓은 장르를 표현할 수 있기에 그렇다.
물론 강은탁은 아직 다양한 매력을 모두 보여주진 않았다. 이번 신인상이 시사하듯 그의 연기적 방향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 그러므로 우리가 주목해야 될 사실은 강은탁이 현재까지 이룬 성과가 아니다. 앞으로 이룰 배우로서의 미래다. 배우는 열정만 있고 재능이 없을 때 좌절하고 재능만 있고 열정이 없을 때 멈춰선다. 하지만 열정과 재능이 모두 있을때 우주처럼 끝없이 성장할 수 있다. 강은탁이 자신의 끈기와 연기적 감각을 통해 앞으로 어떤 놀라운 행보를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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