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루카스와 사실상 결별 '새 외국인 투수 물색'

서문영

  | 2016-01-02 08:45:12

▲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루카스 하렐과 결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는다는 소식이 31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루카스는 LG 트윈스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LG 구단은 선수들과 융화 면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고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결별을 선언하게 됐다.

LG 구단은 남은 외국인투수 한 자리에 대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마지막에 자리한 투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카스도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만 계약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

구위로만 보면 루카스도 충분히 뛰어난 선수다. 루카스와 몸값이 비슷하면서 KBO리그 경험이 전무한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LG 구단은 루카스의 구위보다 동료 선수들과의 융화에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루카스는 2015시즌 33경기 17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93을 올렸다. 높은 평균자책점도 문제지만 볼넷을 108개나 범하며 제구에서 극심한 기복을 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했다.

LG의 외국인투수 역사는 암울하다. 2014년 레다메스 리즈가 애리조나 훈련 합류와 동시에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진단결과 리즈는 무릎 수술이 필요했다. 결국 LG는 리즈 대신 에버렛 티포드와 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티포드는 2014시즌 20경기 9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5.24에 그쳤다. 무엇보다 티포드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팀에 공헌하지 못했다.

LG의 외국인투수 흑역사가 2016년에는 단절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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