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진흙탕 싸움에 눈살
한상진, 전두환 국보위 참여 김종인에 직격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1-18 14:28:06
정청래, 한상진 겨냥 “너무 진보한 뉴라이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야권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진흙탕 싸움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18일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했던 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해주시길 요청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전날 더민주 김 위원장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상진 위원의 ‘이승만 국부’발언에 대해 "이승만 전 대통령은 3선 개헌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이라며 "맹목적으로 국부로 볼 수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이다.
실제 한 위원장은 이날 확대 기획조정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께서 과거의 통념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입장을 공개하셨다"면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 게 좋은지, 국민이 이 대통령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바람직한 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더민주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승만 국부론을 공식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정교과서의 최종 목표가 1948년을 건국절로 하고 항일독립 역사와 친일의 역사를 지우겠다는 것"이라며 "어찌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목표, 복심과 똑같은 말을 야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서 할 수 있느냐"고 공세를 취했다.
특히 정 의원은 한 의원장을 겨냥 "한상진 위원장은 진보학자가 아니라 너무나 진보한 뉴라이트 학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당은 대한민국 건국절이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박 대통령과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에 있다고 보는지 공식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사실상 조롱에 가까운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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