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수도권 인재영입에 난항
간판급 인물 부재...“야권연대는 없다”방침 정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1-29 10:15:1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이 신당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수도권 지역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9일 <시민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4.13 총선에서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올라서느냐, 아니냐는 수도권 승부에 달려 있다"며 "그런데 문제는 마땅히 내세울 만한 간판급 인물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구인난’에 빠진 당내상황을 전했다.
실제 국민의당이 20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인사들의 출마 예정지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이 전날 영입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을 지낸 이건태 변호사와 '꿈퍼나눔마을 촌장' 정재흠 회계사는 물론 앞서 입당한 곽선우 전 성남FC대표도 모두 수도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흠 변호사는 경기도 안성을, 이건태 변호사는 서울 강북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고 곽선우 전 대표는 안양 동안갑 출마의지를 굳힌 상태다.
지난 27일 국민의당에 합류를 선언한 정기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보는 경기도 군포에, 박동규 전 더민주 총무부본장은 서울 중랑을 출마를 각각 염두에 두고 있다.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찬정 전 브랜드앤컴퍼니 상무는 서울 양천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 지난 2012년 진심캠프 때부터 활동해 온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 강동을에,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은 서울 관악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 계양갑에는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측근인 곽태원 노동경제연구소장은 서울 용산 출마를 준비해왔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이태규 실무지원단장은 경기도 고양 덕양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인사 중에는 선거 흥행을 이끌 간판급 인물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총선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이 국민의당의 수도권 인재영입난을 부채질하는 주요이유라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하게 될 경우 정치신인인 우리당 예비후보들이 인지도가 높은 더민주 현역 의원들을 당해 낼 도리가 없다”며 “그래서 참신한 인물들이 입당을 꺼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야권연대는 없다’는 내부방침을 확실하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전략위원장은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개별적인 견해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