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고심 끝 국민의당 합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2-01 13:52:58

안철수 “천군만마 얻은 듯”환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독자신당을 추진하다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인해 안철수 의원과 결별했던 김성식 전 의원이 1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여당 출신의 김 전 의원 합류에 따라 한상진 공동추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발언 등으로 인해 국민의당을 떠났던 중도 층 지지자들이 다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가 과거로 가느냐, 미래로 가느냐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래로 가는 길에 모두가 응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저 같은 사람은 지역구에서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또 새로운 경제를 만들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 18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갑에 국민의당 깃발을 걸고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악갑의 현역은 더민주 유기홍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정치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 수는 없어도 국민들의 힘겨운 삶에 숨 쉴 공간이라도 만들어드리고 정직하게 희망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수명을 다한 기득권 양당구조를 타파할 때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늘 저의 간절한 꿈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기득권 양당구조 깨뜨리고, 모든 정당들이 국민들을 두렵게 알면서 경쟁·협력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정말 감사하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환영했다.

한편 18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소속이었던 김 전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11년 탈당,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안의원이 2014년 신당창당 작업을 중단하고 민주당과 통합,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면서 안 의원과 결별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원년멤버' 모임인 새정추·진심캠프 신년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특히 국민의당 발기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안 의원과는)창당대회를 즈음해 합류하겠다는 공감이 있었다"며 "저로서는 (합류가)늦다 빠르다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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