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당, 강용석 전 의원 재입당 '불허'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2-01 15:15:12

"심사기준 적용해본 결과 강 전 의원 복당 문제있다고 판단"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이 1일 강용석 전 의원의 재입당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1일 오후 여의도 시당 당사에서 복당을 신청한 강 전 의원에 대한 심사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는 당원자격을 규정한 7조에 의거해서 강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격심사 기준에 다섯가지 사유가 나와 있는데 이를 살펴봤을 때 강 전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는 데는 당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심사기준을 적용해본 결과 강 전 의원의 복당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ㆍ당규 당원규정 7조에서는 심사기준으로 ▲당의 이념과 정강ㆍ정책에 뜻을 같이 하는 자 ▲당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개혁의지가 투철한 자로 정하고 있다.

서울시당은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기준으로 강 전 의원의 재입당을 불허한 것으로 보인다.

단, 강 전 의원이 서울시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중앙당에 제소할 수 있다.

한편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을 당한 강 전 의원은 지난 1월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용산구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강용석 전 의원의 출마 결정과 관련, 서울 용산구 출마를 준비 중인 황춘자 예비후보는 이날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분께서 거대한 용산의 산적한 현안을 해소하고 용산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선거에서 피선거권을 가진 강 전 의원의 출마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오히려 용산의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며 "강 전 의원이 정치 복귀를 원하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한 헌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래야만 당 지도부와 당원들도 강 전 의원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국민들도 '정치꾼 강용석'이 아닌 '정치인 강용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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