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원유철, ‘핵무장론’도움 안 돼”

野 홍용표 장관 해임주장에 “해임사유 아냐”일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2-16 10:59:2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같은 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핵무장론’ 주장에 대해 “국제 여건상 도움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외교적인 방법으로 북한이 핵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저희가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고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다만 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총선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원유철 원내대표가 국방위원장도 지내지 않았느냐. 나름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 방법도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피력하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또 개성공단 자금과 관련한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말바꾸기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그렇게 추정되는 일들이 미국에서부터 시작됐었다. 개성공단이 2007년 북한 체제에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제공했다고 지적한 공화당 로이스 하원 의원 발언 등 여러 의혹과 정황이 있었다”며 “장관 입장에서는 의혹과 추정, 그리고 확실시 되고 있지만 이 말을 공식적으로 했을 때 앞으로 외교적으로 우리가 증명해야 될 문제라든가 아니면 나중에 북한과의 일들을 염두에 두고 (번복)말씀을 하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부에서 제기하는 의혹만으로 장관이 그런 말씀 하셨다면 더더욱 안 되는 일이고, ‘지금 자료가 있다’고 했다가 ‘그렇지 않다, 와전됐다’,고 했는데 거짓말한 거 아니냐’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거짓말했다고 보기보다는 신중했다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야권 일각에서 홍 장관 해임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해임 사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의원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국정 협조 여부도 공천 기준”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사실상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이 특정한 사람을 집어넣거나 빼기 위해 그런 말씀을 하신 건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홍의원은 '홍의원 자신이 유의원 탈당을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사회자 질의에 대해 “유승민 의원을 지칭하기보다는 당과 생각을 달리하고 당과 같이 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취지였다)며 "당과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다른, 그래서 결국 당과 정부에 누가 되는 그런 의원들이 계시다면 그런 의원들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결단해서 심판을 받는 게 옳지 않느냐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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