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동영, “부끄러운 줄 알라” 문재인 질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2-21 13:09:36

“제2 동학혁명 일으키겠다” 전주 덕진 출마선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최근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정동영 전 의원은 '이제 더민주가 야당의 적통임이 분명해졌다'며 자신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란 글을 통해 ‘김종인 대표 영입은 치명적인 실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 전의원은 문 전대표가 “박근혜 정권 탄생에 일조했고 북한 궤멸론 주장으로 당 정체성을 흔들었고 한·미 FTA 타결 주역인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을 주도한 김종인 대표를 영입했다”고 지적하며 “(김대표는)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분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는 더민주에서 개혁·진보그룹이 취할 수 있는 최대치"라며 "제가 더민주 안에서는 의미있는 '합리적 진보'의 공간을 마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국민의당에 대해서 걱정하고 실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보수화 흐름에 왼쪽 날개를 달아주고, 야당다운 야당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균형자'가 되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 전주덕진 출마 이유와 관련해서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가장 먼저 일어섰던 전북에서 불평등 해소라고 하는 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동영 국민의당 합류, 잘됐다”며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 나니 누가 야권 적통인지 분명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이보다 앞서 전북 순창까지 찾아가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요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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