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당행위 오세훈, 선거출마자격 없다”직격탄
“당 반대에도 무상급식 투표에 시장직 걸어...박원순 시장 들어오게 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2-23 11:28:0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서울시장 재직 당시에 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본인이 시장직을 걸지 않았느냐. 당하고 상의를 안 하고 본인이 결정한 거다. 결국은 투표함 뚜껑도 열지 못하고 서울시를 통째로 내주지 않았느냐. 그래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고 지금 박원순 시장이 들어왔는데 그것은 당에 엄청난 해당행위를 한 거다. 그 해당행위에 대한 반성의 한 마디 없이 다시 정계로 복귀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
이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에서 오 전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진 전 의원이 23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 지도부가 오 전 시장에게 ‘험지출마’를 요청했음에도 종로로 오게 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박 전 의원은 또 “오세훈 후보는 종로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 여기서 살았거나 여기서 일했거나 또는 종로에서 무슨 특별한 일을 했거나 이런 게 없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 광진 아니냐”며 “무성 대표가 수차례 (험지출마를)권고 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다시 마지막에 종로로 오기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했으니까 인지도는 높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종로에 뿌리를 박고 종로 사정을 구석구석 알고 있는 종로 출신의 큰 일꾼을 원하는 것이지 그냥 정거장처럼 대권을 위해서 지나가는 후보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룰과 관련, “민심과 당심이 모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 정당은 어떤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그 정당의 소속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전에는 비율이 50:50이었지 않느냐. 그런데 이번에는 7:3으로 민심의 비율을 더 늘린 방안을 취하고 있는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금 현재 당에서 취하고 있는 7:3의 비율, 이것은 지켜져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저는 종로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살고 있는 ‘종로의 토박이’이자 ‘종로의 아들’이다. 그동안 지역주민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어떤 점이 아쉽고 또 필요하고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3선 의원을 지내면서 종로에 많은 일을 같이 했다”며 “이번에 다시 국회로 출마하면서 우리 국정개혁에서 막힌 곳을 뚫고 경제 살리는데 앞장설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가 불안하기 때문에 외교전략이나 또 우리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제가 가진 경험과 능력을 모두 쏟아 부을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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