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41.2% vs. “야당 심판”46.6%

“총선 관심”66.7% vs. “관심 없다”32.2%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2-25 23:58:03

반기문 21.5%>문재인 12.6%>김무성 7.9%>박원순 7.4%>안철수 4.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월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에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정권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높았고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공개된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41.2%였고, ‘무책임한 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은 46.6%로 집계됐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총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39.4%)가 ‘바람직하다’(25.4%)는 답변보다 많이 나왔다.

취임3주년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잘했다’는 응답은 48.5%로, ‘잘못했다’는 답변(45.8%)을 앞질렀다.

앞서 이명박정부 3주년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44.7%)가 부정 평가(53.6%)에 못 미쳤고, 노무현정부 3주년에는 긍정 평가가 36.2%에 그쳤었다.

20대 총선 관심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7%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관심 없다’는 응답(32.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71.6%)과 광주ㆍ전라(71.3%)의 관심이 컸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60.4%)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적극적 투표 의사 비율도 67.6%로 높았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 답한 소극적 투표의향층까지 합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9.1%에 달했다.

특히 총선 투표를 반드시 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 중에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37.2%)가 더민주 후보를 택하겠다는 답변자(12.8%)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다.

다만 부동층은 43.2%나 됐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3.4%까지 합하면 국민 절반 가까이가 부동층인 셈이다.

정당 후보 선호도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31.3%로 가장 앞서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10.6%, 국민의당 4.9%, 무소속 2.1%, 정의당 1.4%, 다른 정당 후보 0.6% 순이었다. 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투표 조사에서도 같은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반기문 유엔총장이 21.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6%를 기록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9%, 박원순 서울시장 7.4%,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4.8% 순이다.

반 총장은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28.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들로부터 29.2%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19.7%의 지지를 받았다.

문 전 대표는 30, 40대에서 각각 20.0%, 19.0%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60세 이상 층에서는 4.4%로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더민주 지지자들로부터 47.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정의당 지지자들로부터 29.7%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자신의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12.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10% 이하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정의당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27.4%의 지지를 받았고, 안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자들로부터 28.6%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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