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13 총선 공천 주도권을 두고 벌이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힘겨루기는 일단 이 위원장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7일 공관위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누구도 여기(공관위)에 대해서 압력을 넣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최고위 참석과 관련 " 앞으로는 부르지 마라. 처음이니까 예의 차원에서 (참석)하는데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은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 지난 4일 발표한 1차 공천심사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단수추천 지역의 경우 최고위 의결 사항이다.

그러면서 "불렀기 때문에 (갔지만) 원래 가면 안 된다. 그러나 처음이기 때문에 가서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1차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의 발표가 워낙 기습적이어서 김무성 대표도 구체적인 내용을 사후에 파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최고위에서의 김대표 대응에 관심이 쏠렸으나 별 다른 내용 없이 회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은 이한구 위원장이 이끄는 공천에 대해 "대체로 당헌·당규를 따르고 여론조사 동향이나 민심의 동향에 대해서 잘 읽고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날 tbs라디오 '열린 아침'에 출연한 홍 의원은 "(이 위원장이) 항상 당을 위해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하겠다는 말씀을 수없이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김무성 대표의 최고위 침묵에 대해선 "당 대표 입장에선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공천관리위원장이 하는 일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시기가 좀 난감하실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공관위의 활동이) 당헌·당규에 맞는가, 공관위가 이 일을 당헌·당규에 맞춰 사심 없이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가, 이런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아무리 당 대표지만 당헌·당규를 다 잘 알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1차 공천발표에서 탈락한 친박계 3선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에 대해선 "정치생명이 걸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본인에게 불이익이 될 때 흔쾌하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체로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 원칙, 당헌·당규에 의해서 이렇게 했다고 수긍 하는 분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산 사하을에서 조경태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데 대해선 "여론조사에 보면 엄청난 여론의 차이가 있고 당 전체 그림으로 보면 잘한 거 아니냐"고 수긍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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