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살생부 파문, 김무성 정두언 김용태 세트처리”
공천결정 유보...‘막말파문’윤상현도 공천심사 중단될 듯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3-10 12:05:0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살생부에 이어 막말 파문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새누리당이 9일 2차 공천결과를 발표했으나 김무성 대표 지역구는 빠져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몰렸다.
이에 대해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김무성 대표 지역구 경선을 당초 오늘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가상 찌라시(살생부)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대표만 경선에 참여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심사는 끝났는데 발표는 아직 안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김용태 ·정두언 의원이 단수니까 부적격 심사만 하고 나중에 같이 발표하기로 했다. 세 사람은 같은 사안이니까 세트로 처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만약 김 대표만 처리하면 간접적으로 정두언 의원의 발언에 신뢰성이 없다는 식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이건 공정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차 경선 발표 직전까지 황진하 사무총장을 통해 경선에 빨리 참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당대표인 만큼 한번 예외를 만들어보자는 논의 아래 경선방침을 세웠으나 이후 정두언, 김용태 의원 지역구와 같이 발표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면서 김 대표는 이날 명단에서 빠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번 찌라시(살생부) 사건 해결이 안 되고 진실이 안 밝혀졌는데 김무성 대표만 경선에 참여하게 하면 정두언·김용태 의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의) 경선 참여는 아직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공관위는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천 남구)에 대해서도 경선 일정 확정을 보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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