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지도부, 독재적 리더십 보이고 있는 게 사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3-16 13:14:24

“컷오프 후 재심 청구해도 잘 안 돼, 얘기할 기회 박탈”

[시민일보=전용혁 기자]4.13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후 불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16일 “지도부가 독재적 리더십의 성격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가 지금까지 공천해 온 과정을 보면 8:2 정도로 잘한 부분이 많다고 보지만 강한 리더십은 참 좋은데 우리 당의 리더십이 흔들린 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그게 독재적 리더십으로 안 좋은 측면을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기정ㆍ백군기ㆍ홍의락 의원들이 탈락할 때도굉장히 말이 많았고, 김현 의원이나 노영민 의원 같은 경우 이미 소명이 됐거나 노영민 의원은 불출마를 했는데 불출마 한 사람에게 컷오프 했다”며 “또 윤후덕 의원 같은 분은 문제가 없다는 게 이미 밝혀져 있는 상태에서도 컷오프 돼서 이의신청을 하고 있다. 이후 정청래ㆍ이해찬 의원이 단순히 정무적 판단 식으로 (컷오프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컷오프 대상자들이)재심을 청구해도 잘 안 되고, 얘기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것은 곤란하다”며 “일부 비대위원들이 진짜 사심을 가지고 임했다면 이건 정말 큰일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이해찬 의원의 공천 배제를 ‘정무적 판단’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정무적 판단인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냐고 얘기하는 건 저에게 한 말은 아니지만 굉장히 모욕적이라는 생각”이라며 “‘내가 하던 일인데 너희들이 뭔 잔소리야’ 이런 뜻으로 하는 것이고, 정무적 판단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짐작하는 건 중간층을 끌어들이려는 의도인 것으로 하는 말씀인 줄은 짐작하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냐고 하는데 설명이 필요없다고 나가면 그건 곤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이번에 일부 청년 비례가 어떤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든지, 누구의 인척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까 이건 정말 상당히 심각한, 도덕적인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고)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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