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환자 항암치료 독일까, 득일까?

최민혜

cmh@siminilbo.co.kr | 2016-03-18 10:11:07

▲ (사진제공: 소람한방병원) [시민일보=최민혜 기자]간암은 여러 암 중 전신항암화학요법의 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암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근치적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는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간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 항암제의 독성을 견디기 어렵고 방사선 치료 또한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면역치료로 눈을 돌리는 간암환자들도 있다. 면역치료는 암 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와 T세포를 자극 또는 활성화 시켜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암세포를 감소시키는 차세대 암 치료법이다. 간암 면역치료는 암환자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암을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로 회복하고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면역 암치료에는 한방 면역치료, 양한방 병행치료, 전이 및 재발 방지 치료법 등이 있다. 한방 치료는 보통 면역 약침, 비훈 치료, 뜸, 면역환약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양·한방 병행치료는 항암치료와 더불어 한방치료, 고주파 온열 암치료, 고농도 비타민요법, 헤리주사, 미슬토 등을 함께 실시하는 치료법이다.

고주파 온열 암치료는 42.5~45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하면 종양세포만 죽이고 정상세포는 살릴 수 있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CT나 MRI 같은 영상 진단 없이도 자동 초점기능으로 인해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파괴하고 방사선, 항암치료와 병행할 경우 치료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헤리주사 요법이란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흉선에서 추출한 면역증강물질인 싸이모신 알파1을 몸 속에 주입하여 T세포,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암치료의 한 방법이다.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항암으로 인한 통증이나 부작용을 감소시켜 주는 고농도 비타민 요법도 면역치료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항암면역세포 치료라고 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배양, 증식시켜 몸 속에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도 있다.

간암은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2~3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간경변이나 간염 등을 동반 하고 있어 건강하지 않은 간을 통해 다시 간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 암치료는 간암절제술이나 이식수술 후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증대시켜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는데도 유용하다. 때문에 최근에는 한방과 양방을 가리지 않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면역 치료를 실시하는 양·한방 병행 암치료 병원들이 생기고 있다.

< 도움말: 소람한방병원 김성수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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