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올 용산, 조윤선-진영 맞대결 가능성

최고위, 유승민 결론 못내...이한구, “자진사퇴”촉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3-21 12:04:4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서울 서초갑 여론조사 경선에서 1% 미만으로 패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용산구에 전략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전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수석은 '우리당의 우수한 자원인데 굉장히 아쉽다'고 해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자는 데 만장일치의 동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조 전 수석이 영점 몇 퍼센트 간발의 차이로 떨어졌는데 너무 아까운 인재이고 해서 최고위원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배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조 전 수석은 새누리당 컷오프에 반발, 더민주로 입당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 전략배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조 전 수석과 이혜훈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 결과 1%미만 차로 당락이 갈렸다. 사실상 무승부인 셈"이라며 "용산 출마 시 진영의원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최고위는 이날도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를 결론내리지 못하고 22일 밤 9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의원 문제에 대해 "그 부분은 보류된 단수추천 지역 5개 지역 문제와 함께 내일 같이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이 말한 5개 단수추천 의결 보류 지역은 김무성 대표가 제동을 걸었던 지역으로 ▲서울 은평구을(유재길) ▲서울 송파구을 (유영하) ▲대구 동구갑(정종섭) ▲대구 달성군(추경호) ▲경기 성남 분당갑(권혁세) 등이다.

앞서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한 경선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 자진사퇴를 기다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게 서로 좋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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