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때마다 속 썩이는 우리 아이, 식습관 개선방법은?

최민혜

cmh@siminilbo.co.kr | 2016-03-23 15:36:03

[시민일보=최민혜 기자] 입이 짧아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는 엄마에게 큰 걱정거리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영양섭취가 부족해 키를 비롯한 신체 각 부분의 성장발달이 늦어질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감염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억지로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음식을 지나치게 강요할 경우, 아이의 식습관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 도중 부모가 화를 내거나 인상을 찌푸리면, 아이는 식사시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생겨 먹는 행위에 대해 즐거움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아이의 경우엔 스스로 밥을 잘 먹을 수 있게 부모가 유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밥을 먹을 땐 책이나 TV 등을 치워 아이가 음식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아이가 입맛이 없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가족과 식탁에 함께 둘러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이의 식습관이 개선되기까지 건강이 걱정된다면, 홍삼 등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다.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1일 1회 6주간 홍삼 추출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쥐들의 몸속에선 면역물질의 하나인 사이토카인 IL-6가 900pg/㎖나 분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쥐들보다 3배나 많은 양이었다.

이처럼 어린이 건강관리에 좋은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엑기스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성분은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

때문에 어린이 홍삼은 원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의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물에 달여 먹을 경우,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리는 성분 없이 홍삼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아이들이 식사시간에 부모의 애를 태운다. 그러나 강압적으로 음식을 먹이는 것은 아이의 정서발달에 좋지 않다. 따라서 어린이의 식습관은 천천히 인내심을 갖고 교정해주는 것이 좋으며, 이때 홍삼과 같은 면역력 음식을 챙겨주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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