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무공천 후유증 예고

유재길-이재만, “참정권 침해”...김무성 대표 강력 성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3-28 13:50:18

▲ 새누리당 공천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25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앞)와 비난하는 집회(뒤)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가 김무성 대표의 무공천 결정으로 희생양이 된 유재길(서울 은평을).이재만 (대구 동구을) 두 후보가 참정권 침해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유재길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른바 옥새투쟁을 벌인 김무성 대표의 위법적이며 무책임한 무공천 결정으로 저 유재길과 같은 정치신인을 희생시켰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으로써의 저의 참정권은 심각하게 침해되었고, 새누리당 당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선택권도 함께 박탈되었다”고 반발했다.

유 후보는 "지난 24일 MBN-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서 은평을 지역구에서 1위를 했다"며 "그럼에도 당 대표가 새누리당의 유력한 후보의 출마를 봉쇄하여 당이 총선에서 1석을 잃도록 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김 대표를 비난했다.

특히 유 후보는 “저는 흔히 말하는 진박도 비박도 아니며, 낙하산으로 단수공천을 받은 사람도 아니다. 중국에서 13년간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했던 사람일 뿐”이라며 “그 무엇으로 포장한다 해도 이번 은평을의 무공천 결정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구태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공당의 대표가 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위해서 무공천을 고집하고 관철시킨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 국민과 역사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다.

특히 그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유재길을 인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선거결과에 중대한 왜곡을 가져오는 선거무효 사유에 해당된다”며 “은평을 지역구의 선거중지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대로 계속 선거가 진행된다면 선거무효 소송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도 전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김무성 대표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김무성 대표의 어처구니없는 무법행위와 '동구을' 주민들에 대한 참정권 침해 행위를 국민들로부터 반드시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결과를 뒤집고 대구 동구을 지역구를 무공천 선거구로 희생시키면서 다수의 유권자들은 '김무성 대표가 자기정치만 한다', '대표직을 사퇴하라'며 상처받은 자존심에 분노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며 "공천 확정자 피선거권을 무참하게 침탈하는 초법적 범죄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참정권 침탈행위는 당 대표가 스스로 집권여당의 책무를 포기한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처사”라며 “공관위의 심사결과와 결정을 뒤집는 당대표 직권 남용과 폭거에 의한 직무유기, 불법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참정권 침탈로 빚어진 대구 동구을 선거결과도 전면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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