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찬옥 기자]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답답한 코막힘에 시달리는 비염 환자들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괴롭기만 하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 일교차, 건조한 대기, 꽃가루 등이 비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수시로 비염에 좋은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비염에 도움 되는 체조는 다음과 같다.

▲두 팔을 나란히 뻗어 숨을 들이마시면서 원 모양으로 천천히 벌리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오른손으로 목 왼쪽을 휘감아 대추혈(목 뒤쪽에 볼록 튀어나온 뼈의 바로 아랫부분)을 두드려 준다. ▲손가락에 힘을 준 뒤, 코 주위의 혈자리를 눌러 준다.

한편, 비염은 비염에 도움 되는 체조 외에 음식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염을 악화시키는 히스타민 분비량을 줄이는데 효능을 지닌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는 실험용 쥐에서 분리한 비만세포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투입한 뒤,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추출물을 투입한 후 이들의 히스타민 분비량을 측정했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요소로, 분비량이 많을수록 이로 인한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그 결과, 일반 그룹의 히스타민 분비량은 30% 가량 증가했지만, 홍삼 투입 그룹의 분비량은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삼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1/6 수준으로 줄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삼은 시중에서 홍삼스틱, 홍삼정과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품의 유형이 아닌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제조방식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할 경우에는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제조 방식으로 인해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져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비염에 도움 되는 체조와 이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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