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경성 시대를 그대로 옮겼다. '눈이 즐거운 영화'
서문영
| 2016-04-01 09:58:03
미술과 소품.영화를 볼때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스토리 못지 않게 화려한 비주얼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 '해어화'는 이런 요소들을 완벽히 배치하며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나타냈다.
'해어화'의 시대적 배경은 1943년 비운의 경성시대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기생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주제에서 나타나듯,우리 민족의 아픈 기억인 경성 시대를 재현해냈다.
한아름 미술감독은“동서양의 모든 문화가 혼재돼 있는 경성의 거리를 통해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데 충실했다"라고 전했다.
'해어화'는 경성 혼마치 거리의 건축물과,경성클럽이 가지는 비밀스러운 느낌까지 고려해 제작했다.
또한,한효주와 천우희가 어릴 적부터 함께 시간을 보낸 기생학교 대성권번은 슬프지만.아름다운 조선의 모습을 통해 보는 재미를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해어화'는 1940년대 사용됐던 구하기 힘든 소품까지 무형문화재 전문가들을 통해 제작하는 등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노래가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작용하는만큼, 사운드의 구현에도 집중했다. '해어화'는 일명 돌판으로 불리는 SP판을 직접 제작하며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미술,소품,음악. '해어화'가 꼼꼼하게 준비한 장치들이 영화와 어떻게 어우러질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