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울 강서벨트 유세...후보단일화 압박

안철수 "충정 이해하지만…" 야권연대 거부 재확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4-04 08:58:0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당을 향해 거듭 후보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입장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후보단일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가 완료된 이후 단일화는 사퇴 후보도 명부에 오르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3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변수인 서울 서부권 지역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역 부근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금태섭(강서갑), 한정애(강서병)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서갑의 경우 더민주 금태섭·국민의당 김영근·마포민주당 신기남 후보가 맞붙는 대표적인 '일여다야' 지역이다. 금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의하며 물꼬는 텄으나 아직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강서을은 더민주 진성준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108배를 하는 등 국민의당 김용성 후보를 압박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강서병의 더민주 한정애 후보와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의 경우 단일화가 무산됐으나 아직 논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야권 단일화 요구에 대해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반대 입장을 재확인 했다.

안 대표는 이날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은 정치변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태어난,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한 몸에 담고 있는 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또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의석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40석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왜 필요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 어떻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 마음속에 스며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목표는 호남 28석 전체 석권이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 예상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8석 이상, 비례대표 10석 이상으로 목표는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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