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삼각산 도당제 올리며 마을 안녕 기원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04-05 23:58:03

9일 황토물림·산신제 등 진행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후원하고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가 주관하는 '서울시 무형문화제 삼각산 도당제'가 오는 9일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열린다.

구에 따르면 삼각산 도당제는 2010년 민속학적 보존 가치와 후대 전승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질서, 농사의 풍년과 가축의 번식 등을 마을신에게 기원하는 우리네 전통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3일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오전 7시 모든 악귀를 밖으로 내보내는 굿인 '황토물림'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삼각산과 백악산의 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화합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거행된다. 이 제는 차승현 삼각산도당제전승 보존회장의 집례로 헌관 및 집사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실록의 국조오례의에 따라 2시간 동안 진행한다.

본격적인 도당굿은 오후부터 펼쳐진다.

당주무녀 박명옥, 당주악사 한상기 그밖의 집례·대잡이·화주 등 총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정한 기운인 주당살을 예방하기 위한 굿거리인 주당물림을 시작으로 가망청배, 도당 모셔오기, 본향거리, 영산, 상산거리, 사냥놀이, 성주거리, 창부거리 등 각종 신을 모시고 부정한 액을 막는 굿거리가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잡귀, 잡신을 풀어먹이는 굿거리인 '뒷전'으로 모든 굿이 마무리된다.

도당굿은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의식으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마을굿을 다시 볼 수 있다는 데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행해지는 뒷전은 무녀 1명이 여러가지 역할을 연기하며 엮어 나가 연희적인 성격이 강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한편 행사 전날인 오는 8일에는 굿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고사인 '안반고사'가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도당제는 선조들의 놀이·노동·신앙·생활이 결집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앞으로도 도당제가 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지역전통축제로 발전·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