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손학규 전 대표 곤란하게 만드는 것 적절치 않아”
“초야에 묻히신 분, 정치권에 자꾸 나와달라고 하면 안 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4-09 09:13:5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최근 손학규 전 대표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그분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 분(손 전 대표)은 이미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지금 초야에 묻힌 분이시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자꾸 나와 달라는 요청을 하면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대표도 비슷한 걸 했었는데 그 분에게는 실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의 ‘삼성 호남 유치’ 발언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일단 삼성이 그런 사업 분야에 검토하고 있으니 일단 광주에 자동차 산업과 전자산업 기반이 있고 삼성이 또 백색가전 공장부분을 여기서 해외로 이전시켰기 때문에 일자리를 다시 만든다는 차원에서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들이 같이 노력해보자는 차원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에 정치적 압력을 넣는 것 아닌가’라는 일부 지적에 “유치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뜻이지, 정치적인 압력을 넣겠다는 뜻은 전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총선 이후 야권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 자체는 바람직한 일인데 문제는 안철수 대표가 처음부터 더민주에 자기가 있으면 대권후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만의 당, 내가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당이 있어야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커진다고 생각하고 탈당해서 당을 만드셨기 때문에 과연 그분이 응하실지, 또 지금까지 대통합을 말씀해오셨던 그 당의 야당 출신 중진들이 과연 안철수 대표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지, 그 부분이 좀 염려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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