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김종인, 야당에 오래 있던 저희들보다 시각 폭 넓어”
“이번 선거과정에도 핵심은 경제문제라는 것 정확히 짚어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4-24 11:06:4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김부겸 당선인이 “확실히 야당에만 오래 있던 저희들보다는 시각의 폭이 넓으신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22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분은 역시 국가 경제운영을 책임져 봤던 분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과정에도 결국 핵심은 경제문제라는 것도 정확하게 짚어내셨고, 그런 점에서 아마 진짜 심각한 곳곳에 놓여 있는 경쟁력이 조금 떨어진 제조업 부분 등이 진짜 부실이 심각하다는 데 대한 여러 가지 보고를 알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인 이상 구조조정이라는 현실을 외면할 수만은 없고 그러면서 거기에서 피해를 당할 구조조정 대상자를 노동자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그 가족에 대한 부분들을 사회적으로 함께 책임을 지자는 고민을 다루신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노동자에게 너무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그렇다고 해서 지금 누구도 책임을 안 진 채로 방치를 한다고 이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조선업 같은 경우에 과거처럼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이라는 그런 가정 하에 지금 계속 이렇게 기다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면 과거 경제위기 때 우리가 공적자금을 지불해서, 말하자면 금융기관을 살려 냈듯이 이런 어려울 때 구조조정이라는 것은 고통을 국민들이 분담하자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김종인 대표는 우리도 성숙하게 고민과 답변을 내고 필요하다면 여야가 언제든지 대화를 하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의 당 대표 합의추대론과 관련해서 “김종인 대표가 오셔서 당을 그렇게 안정적으로 이끌고 그것이 총선 결과 잘 나왔다에 대해서는 모두 다 동의를 하고 있다”며 “문제는 저희 정당의 당헌상 전당대회가 열리게 돼 있고 열리게 되면 도전자가 있는 한은 그걸 도전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단, 그 과정에서 당은 내년 대선도 치러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지에 대해 고민을 나누자는 것이고, 그래서 어떤 방법이 좋은 지에 대해서 토론을 진지하게 해 보자는 입장”이라며 “(합의 추대를)배제하지도 말되 그러나 지금 열심히 전당대회 출마하겠다는 분들의 견해가 묵살돼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