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호남민심잡기 경쟁
5.18 기념식서 '3인 조우’가능성도 관심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5-13 12:58:0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호남민심잡기 경쟁에 돌입한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3인방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계기로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5䞎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기념식 당일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17일 전야제에 참석할지 18일 기념식에만 참석할지, 아니면 양쪽 다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호남 구애에 적극 나서야 할 형편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한 체류 시간을 길게 가지며 민심을 다독이는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일 당 소속 의원 전원과 함께 광주 방문 계획을 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전야제와 기념식 모두 참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손 전 대표도 이날 광주를 찾기로 했다. 다만 손 전 대표는 공식적인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지지자들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손 전 대표 측은 "문재인, 안철수, 김종인 등 야권 지도부와는 가급적 동선을 달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 사람이 기념식에서 조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음날 일본 대학의 초청세미나가 계획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빨리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광주에서 오래 머물 시간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일 현장 분위기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어 문재인-손학규, 안철수-손학규 회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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