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수민 의원 청년 비례대표 몫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상민 대표, “김 의원 젊은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6-16 23:58:0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공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애초부터 김 의원을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초기 PI작업을 맡았던 이상민 브랜드앤컴퍼니 대표는 14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PI교체 당시 당으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대표가 (김 의원을)‘젊은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I교체를)김 의원이 제안해 안 대표가 마음에 들어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는 당초 ‘다른 청년 후보들이 공천 제안을 모두 거절해 막판에 김 의원으로 청년 몫 공천이 겨우 결정됐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와는 배치되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적용상 문제점이 많을 것 같아서 저는 (PI)교체를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외부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드렸다”며 “매뉴얼 작업이 다 완료된 상태였는데 PI인 사람인 로고에 맞게 변화하려면 전체 레이아웃과 포맷을 다 바꿔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PI교체 통보를 받기)이틀인가 하루 전에 안 대표가 숙명여대 IT센터인가를 찾아 김 의원을 방문한 것”이라며 “그때 (김 의원이 당 심벌을)‘사람인’으로 바꾸는 게 어떻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의원이 제안한)안을 저희에게 줬는데 완성도가 떨어졌다”며 “(PI교체 통보를 받은)14일부터 작업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보 이후)3월21일까지 (브랜드호텔에서)작업을 해서 22일에 김 의원이 (PI를)발표한 걸로 안다”며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기호 3번’이 중요해 중시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전에 (PI 교체) 협의가 있었다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 텐데, 3월14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아 기분이 언짢았다"고도 했다. 그는 "적용상 문제점이 많을 것 같아서 교체를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당에) 드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당이 공보물 인쇄와 방송광고대행업체인 A, B사와 각각 계약을 맺고, 이들 회사가 브랜드호텔과 용역 계약을 맺은 이중 구조에 관해 "처음 보는 구조"라며 "업계 진행절차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랜드 업계에서)22년 정도 일했는데 업계 관행이랑 너무 안 맞는다"며 "그 부분이 브랜드업계의 공분을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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