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8.27 전대 불출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6-21 11:48:04

‘비노 단일화’물거품...추미애 당선 가능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최대변수로 꼽히던 김부겸 의원이 당 대표 경선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추미애 의원의 당권가도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21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처음부터 당 대표는 내 역할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 당의 역동성을 올릴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김부겸 의원, 박영선 의원과 당 대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전한 이종걸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얘기”라며 “전당대회 출마 결심도 안 했는데 왜 자꾸 연대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표를 흔드는 더민주의 관행이 고쳐지지 않으면 당 대표 경선 출마는 나를 뽑아준 대구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불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의 후원회장인 유인태 전 의원도 김부겸 의원의 전대불출마를 확신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김 의원을 만나 ‘당권 도전은 답이 아니고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김 의원은 전대에 안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만든 ‘새희망포럼’의 대표인 설훈 의원도 김부겸 의원의 전대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결국 이번 전대에서도 친노 진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그동안 원내대표 선거나 국회의장 선거를 보면 모두 친노 주류의 후원을 받는 후보가 당선됐다”며 “이들 비주류 비노 3인방이 연대하더라도 과연 친노·친문세력이 미는 후보를 상대로 당선이 가능할까라는 점에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노 진영의 후원을 받는 추미애 의원에게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추미애 의원은 전남 여수에서 열린 광주시당 핵심당직자 연수대회에 참석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참패했는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서 당 대표가 되면 직접 호남특위 위원장을 맡아 비례대표 두 명을 호남특위 위원으로 임명하겠다"며 "당 대표가 되면 호남특위 위원장을 맡아 호남 예산과 인사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는 등 당권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분열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통합의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특히 당 대선후보를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는 강단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12일 광주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추 의원은 이번 전남 여수·순천·광양 방문에 이어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전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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