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대 불출마...박영선 ‘단일화 요구’물거품
추미애 당권행보 탄력, '국민의당과의 통합' 자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6-23 10:00:5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는 8월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추미애 의원의 당권가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䞗전대에 불출마합니다'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당을 수권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고민했다"면서도 "20대에 등원한 우리 당 의원님들의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들이 깊기 때문에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대 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말해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부겸 이종걸 박영선 의원의 ‘비노 후보단일화’ 논의는 변죽만 울리다 끝나게 됐다는 관측이다.
박영선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김부겸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김부겸 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추미애 의원의 당권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은) 충청권의 상징이고 당의 자산인 분인데 총선에서 안타깝게 밀어내기식으로 타의적인 탈당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종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컷오프된 바 있다.
특히 그는 비노 의원들의 단일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추 의원은 “전당대회 무대는 컬러풀하고 다양한 분들이 당에 대한 정책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단일화보다는 뜻이 있는 분들은 다 올라와 지지자들을 다양하게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야(野野) 경쟁이 돼서는 안 되고 여야 경쟁으로 야권이 함께 해야 한다”며 “(당 대 당 통합은) 국민과 지지자들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야권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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