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체제 필요,,,손학규 나서라
고하승
| 2016-06-28 12:03:23
국민의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이 거의 밑바닥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른바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국민의당은 물론 안 대표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실제 27일 공개된 리얼미터 6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15.5%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3월 5주차(14.8%)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로 사실상 바닥 수준인 셈이다.
특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호남에서 조차 국민의당 지지율은 24.9%에 불과했다.
반면 호남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7.2%로 국민의당보다도 무려 12.3%포인트나 높았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지지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철수 대표는 비록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으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관련 잇따른 부정적 보도로 대전ㆍ충청권, 광주ㆍ호남권, 서울을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해 11.5%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3월 5주차(10.0%)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선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3.2%)의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 무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 조사는 2016년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9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70%와 유선전화 3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17.9%, 스마트폰앱 55.6%, 자동응답 5.9%로, 전체 8.4%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의 추락은 이게 끝이 아니다.
왕 사무부총장이 구속됨으로써 홍보업체 브랜드호텔 대표였던 김수민 의원과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3명이 사법처리 될 경우에 당연히 당 안팎에선 ‘안철수 책임론’이 불거져 나올 것이고, 결국 안 대표는 대표직 사퇴는 물론 차기대선까지 불출마를 선언해야하는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특히 당내에 꾸려졌던 진상조사단 역시 김 의원 등 당 관계자들의 결백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실제 이상돈 진상조사단장은 당시 "당에 돈이 들어온 게 없다. 검찰이 기소하면 망신당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이들 3인에게 이른바 '셀프 면죄부'를 준 바 있다. 안 대표와 함께 이상돈 의원까지 물러나야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은 ‘호남자민련’으로 완전히 낙인찍힐 위험이 있다.
과연 이것이 바람직한 일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은 새누리당 친박패권주의와 더불어민주당 친노패권주의에 등을 돌렸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양당패권주의를 심판하기위해, 중도를 표방하고 나선 ‘제 3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 역시 매우 높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국민은 진보와 보수로 ‘편 가르기’하고 증오를 부추기는 ‘분열세력’대신 오직 민생을 살피는 ‘국민통합’세력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국민은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번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안 대표가 ‘국민통합’의 중심인물이 되기엔 너무나 미숙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 염원인 국민통합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안철수 대표가 할 수 없다면 그의 대체재를 찾아서라도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과연 그런 대체재가 있기는 한 것일까?
물론 있다. 안 대표보다도 훨씬 유능하고 정치 이력이 풍부하면서도 좌우 이념갈등을 치유할 정치인은 바로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다. 그를 불러내면 된다.
이제야말로 국민통합을 갈망하는 국민이 한 목소리로 “강진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라”고 소리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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