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난항 예고··· 정동영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분리론제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7-05 12:23:4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공백을 메워줄 '박지원 비대위' 구성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당내 지형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 에 막혀 난항이 예상된다.

당내 일각에서 역할론이 흘러나오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지난 1일 최고위-중진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분리론을 제기하는 등 호남의원들 중심으로 박위원장의 독주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5일 당 대표에 해당하는 비대위원장과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를 겸직하는 박지원 위원장은 모든 정당 가운데 가장 제왕적 권한을 대표가 됐다며 이같은 권한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정동영 의원의 문제제기에 일부 호남 의원들이 가[세하]면서 현재 호남 출신 가운데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박 위원장과 나머지 호남 의원들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 같은 분리론에 대해 "내가 결정할 일"이라며 일축하고 있지만 호남 의원들의 요구를 끝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당내 호남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에 있어 호남 전면 배치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무슨 호남향우회, 친목회도 아니고, 우리가 현 정부의 영남편중을 지적하면서 비대위 전원을 호남 출신을 시켜야 한다는 말이냐"며 "확실한 건 다 호남 출신으로는 안한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안철수 전 대표의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는 박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분리론으로 세확산을 노리는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 의원들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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