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대통령도 계파 갈등의 피해자”

“어느 계파 만의 대통령이 아니다. 친박계가 협량한 대통령 만들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7-09 23:58:0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8.9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설 예정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당내 계파 갈등 문제와 관련, “어떤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도 계파 갈등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이지, 어느 한 계파의 대통령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우리 새누리당 만의 대통령도 아니고 어느 계파 만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해 입히고 있다는 얘긴가’라는 질문에 “자꾸만 협량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박계에서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누구나 다 출마할 수 있다고 본다”며 “누구는 안되고 누구는 되고 이건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마의 과정이라든가 출마 선언하는 입장이라든가 이런 건 중요하다고 본다”며 “당 대표를 나가고 안 나가고 하는데 특정 계파가 옹립을 한다는 건 그 자체가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를 희석시키는 것이고,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계파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파청산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특정한 계파가 옹립을 해서 후보를 내겠다고 하는 것은 그 당사자에게도, 당사자 되시는 분도 곤혹스러우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서 의원이)출마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그 방법론이 당사자도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고, 상황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 계파가 어느 한 후보를 옹립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결집을 하려고 할 것인데 그러면 계파가 친박 밖에 없지만 친박 대 비박이 또 대립을 하게 되는 현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비박계 후보들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박, 친박을 나눠서도 안 되고 저희가 후보로 출마해서 레이스를 하는 중 생각이 같고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고 하면 가치 중심적으로 우리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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