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대표-최고위원 출마 러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7-10 11:57:13

한선교-정병국에 이어 홍문표도 출사표...서청원 출마여부 관심
'2부 리그' 최고위원 경쟁도 과열...강석호 이어 정용기 이장우도 거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8.9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따로 뽑을 예정이어서 권위가 예전만 못해진 최고위원도 조용한 표면과는 달리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정병국·한선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당대표 출마 대열에 합류하면서 새누리당 당권 주자는 현재 다섯 명이 됐다.

실제 당내 비박계 지원을 기대하는 정 의원과 친박의 간판교체를 출마 키워드로 앞세운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각 당권도전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비박계 홍문표 의원이 이르면 11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변수는 자신의 거취를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의 출마여부지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서 의원의 결심이 늦어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 당 관계자는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할 때 서의원 자신부터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라며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될 경우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고민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당초 손사래를 치던 서 의원이 출마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박계 나경원 의원은 "'서청원 당대표'는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 서 의원이 출마하면 나도 출마하겠다"며 서 의원 거취를 자신의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내비친 바 있다.

심지어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과거유산과 전통에만 매달려 민심의 요구를 거스르는 세력과 맞서 싸우겠다"며 "

서청원 의원은 당대표 경선에 나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판받기를 바란다"고 도발했다.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비박계 3선 강석호 의원이 유일하게 의중을 밝힌 상태지만 물밑 신경전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재선 정용기 의원과 이장우 의원 등이 최고위원 출마를 거의 마친 것으로 관측된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군에는 재선의 이은재, 박인숙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으나, 박 의원의 경우 최근 문제가 된 국회의원 보좌진 친인척 채용 논란으로 인해 이은재 의원 족으로 힘이 쏠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45세 이하'라는 자격조건에 해당하는 3선 김세연 의원과 재선의 오신환, 유의동 의원, 초선의 김성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원외에서는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는 일반 최고위원 4명과 청년 최고위원 1명 등 모두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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