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中 경제보복? 강대국은 하고자 하면 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7-14 12:36:18

“무엇보다도 국익의 최상의 가치는 생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보복을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강대국은 하고자하는 행동을 허언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마늘 파동 때도 얼마 되지도 않는 마늘에 우리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해서 얼마나 치명적인 공업분야에서의 타격을 입혔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1970년대 베트남을 가르치겠다고 해서 침공해버린 일도 있다”며 “중국이 이 건을 가지고 군사보복을 하겠는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의 공조를 단단히 하는 게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그게 비용도 적게 들고 가장 편하지만 우리가 득실을 계산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서 냉정한 계산도 하고 국민 감정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국익의 최상의 가치는 생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생존이 위태롭고 국민의 안보, 생명이 치명적이 될 수 있다면 그 어떤 방법도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이런 국면이 그런 상황이냐, 그런 거 다 무시하고라도 지금 한미 동맹 외교에 전력을 추구해야 할 때냐, 하는 것은 다시 봐야 한다는 게 또 다른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자들 간의 아주 긴밀한 협상과 대화의 노력이 있었다고 믿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게 너무 갑자기 진행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의 팔을 비트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순간적으로 든다”고 우려했다.

그는 “타이밍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판결이 있고, 거기에 또 중국이 둥평-21D라는 항공모함 킬러라는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설에 의하면 백두산 뒤쪽에 배치해놨다는 것”이라며 “이게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무서운 무기이기 때문에 이것을 들여다보고 싶은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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