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대에서 비박후보단일화 역할하겠다”
"총선 패배, 청와대도 잘못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7-18 10:26:0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0대 총선 이전까지만 해도 친박 일각에서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박후보 단일화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청와대를 겨냥한 비판에도 거침이 없었다.
18일 발행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오 전 시장은 “전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건가”라는 물음에 "당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비박 단일화를 포함해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동안 '친박계에서 지원하는 대선 주자'로 거론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앞으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보면 알 것이다.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기울어진 언행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전날 공개된 총선 백서와 관련,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 도전할 건가”라는 질문에 “총선 패배로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대권 도전 시 2011년 무상 급식 주민투표가 부담이 되지 않겠나”라는 지적에 “시장직을 걸고 사퇴한 것은 잘못했다. 하지만 주민투표 자체는 절대 잘못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겪어야 할 논쟁이었고 우리나라로선 시의적절하게 겪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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