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홍문종 ‘새 변수’ 등장

친박 서청원 불출마...새로운 주자 물색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7-20 16:42:1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녹취록 유출로 혼돈에 빠진 가운데 새누리당 전대 판세가 새롭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초 당권접수가 유력시되던 친박계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홍문종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홍의원은 당초 누구보다 먼저 당권도전 의중을 표명한 바 있으나 서청원 의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자 출마 선언을 보류한 상태다.

홍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에 나서 달라는 주변의 권유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집(당)이 어려울 때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 쯤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의원이 출마한다 해도 친박 후보단일화가 될지는 의문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의원이 친박단일화에 선을 긋고 완주를 주장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이번 전대에서 친박단일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친박계가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비박계도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고 그로인해 계파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박계에선 정병국, 김용태 의원 간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있지만 친박계에서 홍문종 의원과 이정현 의원이 모두 출마할 경우 비박계 역시 각개약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비박계 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홍문표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문표 의원은 “친박 색채가 선명했던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키로 해 (비박계인) 저의 출마 명분이 좀 퇴색되는 감이 있다”며 자신을 돕는 의원과 지역구 원외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금명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과 경기,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호남 등 권역별로 후보들이 나와 지역 변수가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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