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무수한 비난, 저항,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 불안해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7-21 13:28:22

“사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가, 국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요즘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저항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드 배치,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떠한 비난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 비난이 무섭다고 피해가지 말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면 국민에게 소상히 말씀드려 협조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참석한 참모들에게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북한이 또 3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세계의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속적으로 고도의 계획 아래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겨누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우리의 항구, 비행장에 대한 선제 타격 훈련이라고 협박하면서 탄도 미사일에 장착한 핵폭발 장치를 점검했다는 등 도발 야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우리가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면서 예측한대로 북한은 우리나라 남부의 부산, 울산, 포함 등을 목표로 미사일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대통령으로서 그동안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고심과 번민을 거듭해왔다”며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단하게 된 것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사드 배치 문제가 정쟁화 돼 가고 있는데 이것을 재검토하자는 것까지 몰고 가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해 우리가 분열하고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원하는 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문제에 불순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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