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가 9일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하면서 내년 대권에 도전하는 잠룡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일단 당내에서는 친박계와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반기문 대망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지만 올해 말로 예정된 임기 종료를 전후해 국내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다른 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대선행보를 기정사실화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그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비주류 지지를 공언하는 가 하면 단일 후보로 나선 주호영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또 김 전 대표 측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을 통해 사실 상 대선 캠프를 가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당 대표로서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맴도는 등 지지율 반등을 위한 묘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전대과정에서 주호영 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총선 패배의 충격을 딛고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오 전 시장은 정병국·김용태 등 주 후보와 단일화한 비주류 의원들의 힘을 모으는 데 물밑 역할이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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