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부차원에서 중국에 특사 보내야”

“더민주 의원들, 한중 관계 더 악화시켰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11 10:44:3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지난 10일 귀국한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정부차원에서 대신 특사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1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더민주 의원들이 이번 방중은)정말 공허하고 의미없는 방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모적이고 의미 없는 논란은 그만하고 중국의 속마음도 정확히 이해하고 다음 달 G20에 정상들이 만나는데 어느 정도 정비 작업도 필요하니 지금 조속히 특사를 파견하는 게 내실있는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더민주 의원들의 중국 방문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얻은 건 하나도 없고 혹 하나 더 붙이고 왔다”며 “안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한중 관계를 더 악화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언론이 다 관영언론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이런 나라처럼 언론의 자유가 없다. 이분들(더민주 의원들)이 국내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이미 표명한 사람들인데 중국 가서 우리는 사드 찬성이라고 말을 바꿀 수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중국에서는 프레임을 애초에 ‘사드 반대 국회의원들이 중국에 온다’고 설정했기 때문에 방문하면 이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도 난처한 입장에 있다. 한국을 완전히 적대시해서 북한이 그렇다고 자기 말 듣는 것도 아니고, 일본과 사이도 안 좋고 미국도 별로 안 좋다”며 “중국도 동북아에서 벗이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을 무작정 내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방문 의원들 중 신동근 의원의 ‘조중혈맹’ 발언과 관련, “신동근 의원처럼 거짓말에다가 말 바꾸고 통역까지 합세해서 거짓말하는 모양새에 대해서는 야당 자체의 진상조사가 필요하고, 신동근 의원 같은 경우는 징계까지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도 언론에 나온 건데 통역을 했던 사람은 ‘조중혈맹’이라는 단어가 판구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언급을 했는데 말이 좀 다르다. 통역이 처음에는 판구연구소에서 자기가 조중혈맹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문제가 되고 아니 통역까지도 거짓말에 합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중단이 윤리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확인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정보도문>

<하태경, “정부차원에서 특사 보내야“ 관련, 바로잡습니다>

본 매체는 지난 8월 11일자 홈페이지 정치면에 ‘하태경, “정부차원에서 중국에 특사 보내야”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북중 혈맹 복원(회귀)` 관련 발언이 왜곡됐다는 새누리당 하태경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북경대 국제관계 대학원 좌담회 녹취록 등을 확인한 결과, 신동근 의원의 발언은 중국 측 교수의 발언을 근거로 사실관계에 입각한 것임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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