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김무성 대선 출마 어렵다? 정치는 생물”
“개헌은 개인의 유불리를 생각해서 나오는 게 아니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15 08:58:0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라며 반박했다.
황 의원은 12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의 과정을 보면 생물처럼 여러 가지 사이클이 있다. 그래서 총선의 결과만 봤을 때는 당이 이렇게 갈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지만 그간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면서 “또 이번 전당대회 결과도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향후 대권후보자 결정에 있어서 특정한 방향으로 간다고 예상하는 것도 올바른 예측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가 개헌을 언급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어렵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본인의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라든지, 이런 부분만을 고민한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현재 우리의 여야 구도, 대통령 중심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측면들은 정치권 전반에서 이제는 좀 바꿔야 하지 않냐 하는 공감대는 상당히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도 이제 개헌을 할 때가 됐다고 보고 있다. 그건 특정인의 유불리를 생각해서 나오는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완벽한 친박의 승리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결과”라며 “저도 당에 오래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에 계파, 주류, 비주류가 형성되는데 이렇게 원사이드로 선거가 치러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최고위원 선거는 굉장히 의외였는데 최고위원의 경우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가 구분하는 친박과 비박의 비중이 적절하게 형성되는 게 당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했다”며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우리가 변화와 쇄신의 방향보다는 그래도 국정운영의 안정에 방점을 찍은 거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비박쪽에 가능성 있는 차기 주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친박 쪽에 굉장히 전략적인, 어떻게 보면 절박한 모습들이 보였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반대로 비박이 느슨했기 때문 아니겠는가 하는 평가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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