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당직, 친박-비박 구분없이 받아들여야”
“당평, 균형, 능력인사에 계파 구별이 있겠는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17 14: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이 당직 인선 문제와 관련, “친박, 비박 구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17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현 대표가 지난 11일 청와대 오찬에서 대통령께 탕평, 균형, 능력 인사를 해달라고 건의했는데, 거기에 무슨 친박과 비박의 계파 구별이 있겠는가”라면서 “반대로 비박계 인사만을 요직에 등용하는 것 또한 친박, 비박의 계파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외 인사 당직 등용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 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의원으로 선출되지 못하고 원외에 당의 위원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원외 인사 등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원외냐, 원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맞는 능력이 있는 분을 등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원외 인사가 많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원외 인사의 등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고, 또 원외 인사를 등용함으로 인해 현재 새누리당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원도 확대되고 내년 대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비박계가 중도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재오 전 의원측에 합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말들이 이전부터 있기는 했는데 새누리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끝내고 계파 갈등도 끝내고 당의 화합을 꾀하고 거기에 또 새로 출마한 당 지도부에서 탕평 인사 등을 통해 계파 갈등을 딛고 새누리당이 재도약하는 노력을 하는 마당에 그런 일이 있을 리 없다”며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다른 당이나 다른 곳에 둥지를 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한편 그는 전날인 16일 발표된 청와대 개각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소폭의 인사였던 것은 맞는데, 그 말은 추가 수요가 있을 때는 원포인트 개각 등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이번 개각은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내실 있는 개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개각이라는 것은 정부 부처의 장관, 차관을 일부 교체하는 것인데, 수석분들은 대통령의 비서”라며 “개각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그에 대한 부분을 판단해서 하실 일이지, 그것을 가지고 이번 개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자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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