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親文 독주’ 계속되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8-23 11:29:15
김상곤 “추미애는 '문재인 확장력'에 걸림돌”
이종걸 “이대로 가면 ‘제3세력’ 나올 가능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당내 주류인 친문 진영이 독식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견제를 위한 '제3세력' 출몰 가능성이 언급돼 주목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23일 “시도당위원장 선거 결과 전국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친노. 친문 성향의 인사들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위원장은 모두 친문 인사들이 싹쓸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 혁신안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시도위원장들이 호선(互選)을 통해 권역별 1명씩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 중 한 명이 최고위원을 맡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친문 핵심 인사로 꼽힌다. 강원·충청권 최고위원 후보인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역시 친문 성향으로 분류된다.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운 편이지만 범주류에 속한다.
특히 이번 시도당위원장 선거 과정에 ‘온라인 표심’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대로라면 당 대표 경선 역시 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의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현재 판세는 ‘1강 2중’ 구도라는 게 중론”이라며 “추격을 시도하는 이종걸·김상곤 후보가 ‘친문 일색’의 지도부 구성을 우려하며 중도·비주류의 결집을 노리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추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의 확장력을 막고 사실 문 전 대표를 옥에 가두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추 후보 측에서 문 전 대표를 세우고 지키겠다는 그런 취지와 (야권)연대 불가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래서는 사실상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문 전 대표에 대해 "문 전 대표에 대한 실망이라든가 또 아쉬움들은 호남에서 상당히 큰 것은 사실"이라며 "호남 정치인들이 부풀린 면도 있고 호남인들이 오해한 면도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문 전 대표를 그토록 열심히 지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지 못하고 대통령이 안 된 다음에 호남인들과 여러 가지 형태의 교류와 소통에 조금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려면서 “시도당위원장에서 (친문으로 쏠린) 경향성을 보인다는 건 현실적으로 나타났다”며 “당 대표에선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도 같은 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으로는 대선을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말이 많다”며 “무엇보다도 고질적인 패권주의를 타파하지 못하면 위기”라고 ‘계파주의’를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그나마 영호남의 구색이라도 갖췄지 않느냐.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구색도 안 갖춘 친문당이 된 셈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대로 가면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제3의 정치세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당원과 국민을 사랑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종걸 “이대로 가면 ‘제3세력’ 나올 가능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당내 주류인 친문 진영이 독식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견제를 위한 '제3세력' 출몰 가능성이 언급돼 주목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23일 “시도당위원장 선거 결과 전국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친노. 친문 성향의 인사들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위원장은 모두 친문 인사들이 싹쓸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 혁신안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시도위원장들이 호선(互選)을 통해 권역별 1명씩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 중 한 명이 최고위원을 맡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친문 핵심 인사로 꼽힌다. 강원·충청권 최고위원 후보인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역시 친문 성향으로 분류된다.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운 편이지만 범주류에 속한다.
특히 이번 시도당위원장 선거 과정에 ‘온라인 표심’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대로라면 당 대표 경선 역시 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의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현재 판세는 ‘1강 2중’ 구도라는 게 중론”이라며 “추격을 시도하는 이종걸·김상곤 후보가 ‘친문 일색’의 지도부 구성을 우려하며 중도·비주류의 결집을 노리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추 후보 측에서 문 전 대표를 세우고 지키겠다는 그런 취지와 (야권)연대 불가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래서는 사실상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문 전 대표에 대해 "문 전 대표에 대한 실망이라든가 또 아쉬움들은 호남에서 상당히 큰 것은 사실"이라며 "호남 정치인들이 부풀린 면도 있고 호남인들이 오해한 면도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문 전 대표를 그토록 열심히 지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지 못하고 대통령이 안 된 다음에 호남인들과 여러 가지 형태의 교류와 소통에 조금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려면서 “시도당위원장에서 (친문으로 쏠린) 경향성을 보인다는 건 현실적으로 나타났다”며 “당 대표에선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도 같은 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으로는 대선을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말이 많다”며 “무엇보다도 고질적인 패권주의를 타파하지 못하면 위기”라고 ‘계파주의’를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그나마 영호남의 구색이라도 갖췄지 않느냐.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구색도 안 갖춘 친문당이 된 셈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대로 가면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제3의 정치세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당원과 국민을 사랑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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