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무성, ‘새판짜기’ 참여 안할 것”
오세훈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등도 부정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8-30 12:31:1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야 비주류 세력을 중심으로 제3지대 정계개편 논의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이를 일축하는 김무성 전대표 측 여당 의원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대권 경선에서 불리한 입장이라 해도 ‘새판 짜기’에 본인이 쉽게 참여해선 안 되며, 본인도 그러지 않을 걸로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 정치사를 돌이켜 보면 대선을 앞두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혈투가 늘 벌어졌다. 경쟁에서 밀린 세력의 헤쳐모여식 정계개편 시도, 소위 말하는 새판 짜기, 제3지대론은 대선 때마다 거론되는 단골 메뉴”라며 “이번에도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더욱이 지금 나오는 새판 짜기 주장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이념적 양극단으로 규정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며 “우리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새판 짜기의 결말은 우리 국민도 잘 알고 있고, 저희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인제를 놓친 이회창 후보, 또 손학규 후보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똑똑히 봤고, 경쟁에 밀리고도 끝까지 당을 지킨 당시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부활했는지 다들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한 김무성 전대표의 ‘제3지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제3의 지대에서 모여야 개헌이 이뤄지고 또 제3의 지대에 모이지 않으면 개헌이 쉽지 않은 걸로 인식하는 그런 정치적인 결사체를 가지긴 좀 어렵다”며 “기존 정당, 많은 현역 의원이 개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개헌의 정치적 가치 때문에 결사체가 만들어지고, 제3지대가 형성될 거라고 보는 것은 속단”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새누리당내 여타 비주류 인사들 역시 제3지대 참여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비주류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정도로 보인다”면서 “그런 움직임에 전혀 합류할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유승민 의원도 “합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새누리당이 개혁보수로 변하면 중간지대의 구심력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주인이 왜 나가느냐”고 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존 정당들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들지 못해 생긴 현상”이라면서도 “중간지대론이 대안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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