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한민국 재도약 위해 호남과 새누리당이 연합 정치 가능”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 온 국민을 아우르는 실질적 집권여당이 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9-08 10: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재도약을 위해 호남과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연대ㆍ연합 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새누리당은 어느 한 지역도 포기하지 않는 온 국토를 폭넓게 발전시키고 인재를 널리 구해 쓰는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 온 국민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집권여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호남 출신 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보수 우파를 지향하는 새누리당의 당 대표로서 호남과 화해하고 싶다”며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전신, 지금의 새누리당 정부와 이전의 보수 정부가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호남을 차별하고 호남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새누리당 당 대표로서 이 점에 대해 참회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골이 깊은 갈등 치유의 사례에서 봤듯이 화해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잘못의 인정과 참회와 사과와 시정에서 비롯되는데, 지난 세월 호남 차별에 대해 호남 사람들은 많이 아파했다”며 “호남은 진보도, 과격도, 급진도 아니다. 특정 정당은 전유물도 아니다. 호남은 호남”이라고 주장했다.
또 “호남이 당장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다고 해서 호남이 변방정치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며 “호남도 주류정치의 일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여야 관계에 대해서도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는 파트너여야 한다. 새누리당부터 야당의 비판과 정책 대안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도 국가 안보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 국정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서로 집권 경험이 있는 여야가 이제는 역지사지의 정치를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절 국정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국민이 뽑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 역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미국 소 먹으면 수천명이 죽을 것이라고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국정을 마비시켰지만 지금 미국 소 먹고 입원한 환자는 한 명도 없다”며 “또 박근혜정부 들어와 정부조직법 개정 발목잡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사실상 대선불복 형태의 국정 반대, 국가 원수에 대한 막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 대선 불복의 나쁜 관행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가 안위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로 법안과 예산을 국회에 호소할 때 야당 의원 여러분이 화끈하게 한 번 도와주셔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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