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유준상-김인권, 믿고보는 '신스틸러들'
서문영
| 2016-09-19 09:00:00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유준상은 흥선대원군 역으로 분해 김정호와 대동여지도를 두고 가치관의 대립을 연출한다. 중후반까지 두 사람의 가치관 대립은 계속 이어진다.
왕권을 우선시하는 흥선대원군과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김정호의 신념이 부딪히는 것. 후반부에 들어서 김정호의 신념을 어느 정도도 지지하게 되는 자비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흥선대원군 역으로 분한 유준상은 앞서 보여줬던 '국민남편'의 이미지에서 단호하고 위엄있는 모습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인권 역시 '고산자'의 감초로 활약한다. 극 중 김인권이 분한 바우 역은 김정호 곁에서 대동여지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김인권은 특유의 웃음포인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또 김정호의 딸 순실 남지현과의 풋풋한 로맨스까지. 이는 '고산자'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극 말미 '고산자'의 주제의식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면에서 핵심적인 장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차승원을 필두로 유준상, 김인권의 호흡이 돋보이는 '고산자'. 올 추석연휴 동안 관객들을 얼마나 끌어모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전국 극장가에 절찬리 상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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