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문재인 대세론 일축
"野, 새 인물 구하게 될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9-20 11:33:5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부겸 의원이 20일 "(야권은) 결국 새로운 논리와 새로운 인물을 구하게 된다"며 ‘문재인 대세론’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현재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어느 한쪽에서만의 대세로는 설득력이 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후보 선출은 당원들만의 경선이 아니라 국민참여경선을 지금까지 쭉 해왔고 그 규모가 거의 100만을 넘길 수 있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전략적 판단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호남의 ‘반문정서’ 등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야당 지지자들이 전략적으로 다른 후보를 택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김의원은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에 대해 "국민들이 현재 이 삶의 고민에 대해서 뭔가 연결되고 거기서 발생한 거라면 몰라도 정치권만의 이합집산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행보에 대해선 "그동안 한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너무 위축되지 않았느냐 하는 반감 때문에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지위가 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며 "반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도라든가 그 분이 어느 정도 결심하셨는지 이런 부분들은 함부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반 총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수재와 관련한) 특사 노릇을 해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반 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가지면 수재에 대한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위기의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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