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고액체납액 폭증하지만 징수 30% 미만”
“고액납세자 압류처분 하는 등 관리강화 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10-10 10:27:1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관세청의 고액체납액이 폭증하고 있지만 징수는 30%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 동안을)은 1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억원, 10억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총 131명이며, 체납액은 총 6858억원이고, 올해 상반기까지 10억원 이상 체납자수는 70명, 금액은 6791억원으로 나타났으며, 5억원 이상 체납자수는 73명, 금액은 517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부터 고액체납자 기준이 5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조정된 만큼 고액체납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관세청의 고액체납자 징수실적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체납액의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고액체납자 징수실적은 2011년 30명(추징금액 491억원), 2012년 29명(추징금액 530억원), 2013년 35명(추징금액 803억원), 2014년 30명(추징금액 555억원), 2015년 68명(2193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발표된 감사원 감사보고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 2015년 51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고액체납자에게 압류 처분을 하지 않는 등 체납관련 조사가 허술하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고액체납액 기준이 3억원으로 하향조정되면서 고액체납자수와 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고액납세자에게 압류처분을 하는 등 관리강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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