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0-12 14:00:00

국민의당, “청와대 2중대 노릇 그만두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충실한 2중대”, “청와대 2중대 역할을 그만두라”는 등의 설전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4.13 총선 후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어떤 때는 더민주보다 더 과격하고 더 좌파적인 더민주 선봉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드는지 근본적 의문이 든다. 새정치가 아니라 구정치 확대재생산"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무리하게 더민주 편들기를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황주홍 의원 등 국민의당 농해수위 의원 전원이 건의안 처리를 반대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날치기 처리했다. 민주당보다 더 사나운 싸움꾼처럼 행동했다"고 몰아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과거 새누리당 지지층이 대거 국민의당을 찍었는데 그분들은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더민주 2중대로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걷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결국 친노세력에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의당은 총선 민의인 협치를 위해 기여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국민만을 보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하는 정당”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또 “우리당은 개원 협상과 추경 처리 과정에서 협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서별관청문회 증인 협상에서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것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수 농림축산부 장관 해임, 대통령 사저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의당의 새정치가 구정치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보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명분 없는 이정현 대표의 단식,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감에 나서고 있는데, 새누리당 먼저 국회를 마비시키는 청와대의 2중대의 역할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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