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투톱’ 개헌 엇박자
이정현 “정략적 의도 개헌 안 된다” vs. 정진석 “개헌논의 막을 이유 없다”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6-10-17 09:00:00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진석 원내대표의 개헌론에 대해 제동을 거는 등 집권당 ‘투톱’이 개헌에 관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12일 오전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있는 인천 만석부두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이 정략적 의도와 목적으로 헌법에 손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몇몇 정치인에게 물은 의견을 통해 그것이 개헌의 방향인 것처럼 보도되는 것도 잘못됐고 (언론에) 그렇게 말하는 정치인도 잘못됐다”며 “정치인 자신은 언제까지 정치를 하겠나. 하지만 헌법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정기국회 후 얼마든지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다”며 독일식 내각제를 거론한데 이어 10일에도 “입법기관인 의원들의 개헌 논의를 인위적으로 막을 이유는 없다”고 말하는 등 연일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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