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추미애-더민주, 정치공세 즉시 중단·침묵하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0-15 07:00:00

"소속 상임위 변경·조사 불응 특권의식 사과를" ▲정준길 위원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선거법 위반 기소와 관련한 야당 측 반발에 대해 "하늘의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다"며 "추미애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즉시 중단하고, 진실 앞에서 침묵하라”고 일갈했다.

앞서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이날 4.13 총선 당시 법조단지 이전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데 대해 "치졸한 정치공작이자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 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정 위원장은 “동부지법 및 검찰청 이전은 추 대표의 당시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04년 5월경 법원행정처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사실상 확정되었고, 2005년 최종적으로 이전 결정이 났다”며 “이전이 확정된 후 1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동부지법 및 검찰청 이전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추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이전이 확정된지 10년이 지났는데도 동부지원 및 검찰청 부지 개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등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이에 위기를 느끼고 “2013년 말경 당시 법원행정처장으로부터 동부지원 존치 약속을 받아냈는데,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바람에 송파구에 빼앗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정준길 위원장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나서서 추 대표에 대한 혐의사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허위사실도 아니고 공표한 적도 없다고 하는데 본인이 판사나 검사가 할 역할까지 나서서 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기소공소 유지를 책임지는 검찰을 향해 '마구잡이 기소, 허위조작 기소, 권력의 시녀 전락'이라고 막말하는 것이 과연 제1야당 대표로서 품격있는 처신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법사위는 기소한 검찰 및 향후 재판을 받을 법원을 관장하는 위원회”라며 “(추 대표의) 소속(상임)위원회를 즉시 변경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하면서 "(그동안)당 대표이기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그 특권의식에 대해서도 (국민과 광진구민들께)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검찰이 불기소 결정한 '2016년 2월15일 박원순 시장을 만나 담판을 짓고 동부지원 및 검찰청 부지 개발 문제를 마무리했다'는 취지의 총선 당시 추 대표 발언과 관련, 재정 신청을 한 상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